사회복지를 전공하는 이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정의, 평등한 자원 분배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캐나다 사회복지의 주요 사례 중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는 바로 원주민, 특히 퍼스트네이션(First Nations), 이누이트(Inuit), 메티스(Métis)로 대표되는 토착민 공동체의 현실입니다. 이들은 오랜 식민지 지배와 문화 말살의 역사 속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되어 왔으며, 현재도 빈곤, 주거 불안정, 교육 격차, 정신건강 문제 등의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 복합적인 문제들을 이해하고, 개입과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캐나다 원주민 사회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회복지 이슈들을 구조적으로 해부하고, 사회복지학의 시각에서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복합적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의 구조
캐나다 원주민의 빈곤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자원의 부족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빈곤은 다차원적이며, 생활 여건, 고용 기회, 교육 접근성, 보건 서비스, 주거 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가 상호 작용하여 형성되는 구조적 현실입니다. 퍼스트네이션 주민들의 실업률은 캐나다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으며, 그 원인은 단지 노동 시장의 문제만이 아니라 교육 기회의 제한, 인종차별적 고용 문화, 교통 및 생활 인프라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기인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직장이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노동시장의 외곽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청년들은 결국 수당에 의존하는 삶을 이어가게 됩니다. 이런 구조적 빈곤은 다음 세대에게도 동일하게 전가되며, 이는 사회복지학에서 말하는 세습적 빈곤 구조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원주민 커뮤니티에서는 아직도 식수조차 공급되지 않는 마을이 존재하고, 전력이나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지역도 많습니다. 이런 기본 인프라의 부재는 정보 격차를 심화시키고, 사회 참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Canada indigenous 공동체 내부의 자립 능력을 약화시킵니다. 이러한 현실은 사회복지 개입이 일시적 보조금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구조적 변화를 지향해야 함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특히 사회복지 전공자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구조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개입하는 실천적 비평가의 역할이 요구됩니다.
주거와 정신건강: 상호작용의 악순환
사회복지 현장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주거 안정성입니다. 캐나다 원주민 커뮤니티는 주거 위기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까지 악화되는 복합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 매니토바, 누나부트 지역에서는 10명 이상이 한 주택에 거주하거나,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건축물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환경은 어린이의 성장 발달을 저해하고, 노인과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주거 불안은 동시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는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약물 의존 등의 문제로 확산됩니다. 실제로 캐나다 firstnations 청소년의 자살률은 비원주민에 비해 5배 이상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는 주거 환경, 가족 안정성, 사회적 지지 체계의 붕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민 커뮤니티에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외부에서 파견되는 인력조차 언어적·문화적 이해 부족으로 인해 효과적인 상담과 치료가 어렵습니다. 사회복지 전공자는 이러한 다차원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적 역량(cultural competency)’을 기반으로 한 접근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며, 이는 단지 언어나 관습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공동체의 역사와 집단적 기억, 전통 치유 방식에 대한 깊은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정신건강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가 개인에게 가하는 압력의 결과임을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치와 복지의 균형: 사회복지사의 역할
캐나다 원주민 문제의 핵심은 그들이 오랜 기간 자신들의 삶을 통제할 수 없었던 구조에 놓여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자치권의 박탈과 연결되며, 대부분의 정책이 외부에서 기획되고 시행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사회복지 시스템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많은 원주민 복지 프로그램은 도시 중심의, 비원주민 기준으로 설계된 틀 안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는 퍼스트네이션 커뮤니티 내부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불신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날에는 자치 복지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자체 복지기관을 운영하며 지역 구성원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개발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치와 복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가 조력자이자 파트너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Canada indigenous 사회는 외부의 시혜적 개입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이를 보조하고 제도적으로 연결하는 교량으로 기능해야 합니다. 특히 학문과 실천을 함께 추구하는 사회복지 전공자라면, 이와 같은 자치적 복지 모델을 연구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또한 원주민 사회 내 복지 인력을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원주민 구성원이 스스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사회복지학은 단지 학문이 아니라 사회 변화를 위한 도구이며, 캐나다 퍼스트네이션 공동체의 삶을 존중하고 함께 나아가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한다는 것은 단지 취업을 위한 전문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스템의 결함을 직시하며, 사회 구조 속에서 소외된 이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천적 도구를 갖추는 것입니다.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의 현실은 사회복지학이 왜 존재하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퍼스트네이션 커뮤니티의 고통은 역사적 억압의 결과이자 현재의 구조적 불평등의 반영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입은 동정이 아니라 정의의 문제입니다. 모든 사회복지 전공자는 이러한 구조적 맥락을 이해하고, Canada indigenous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사회복지 실천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