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교육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잘 발달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주민과 비원주민 사이에는 여전히 깊은 격차가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 원주민과 비원주민 간의 교육 접근 기회, 교육 내용의 차이,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성과 격차를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교육 기회의 차이: 구조적 격차의 출발점
캐나다에서 원주민 학생들은 비원주민에 비해 교육 기회를 공정하게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학교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제도적 차별에서 기인한 구조적 문제입니다.
원주민 보호구역 내 학교는 연방 예산으로 운영되며, 주정부 예산을 받는 비원주민 학교에 비해 재정이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교사 수 부족, 시설 노후화, 과목 편성 미흡, 교재 질 저하 등이 발생하며, 학생의 진학과 학업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물리적 거리와 고립성, 날씨 등의 제약으로 인해 학교 접근 자체가 어려운 커뮤니티도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곧 고등학교 졸업률과 대학 진학률 격차로 이어지며, 교육의 출발선부터 이미 불균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교육 내용과 철학의 차이: 문화적 이해 부족
원주민 교육은 공동체 중심, 자연과의 조화, 세대 간 지식 전승을 강조하는 반면, 주류 공립 교육은 개인주의적이고 성취 중심적인 교육 철학을 따릅니다. 이로 인해 원주민 학생들은 문화적 거리감을 느끼고 교육 체계에 적응하기 어려워합니다.
기숙학교 시기의 역사적 상처는 여전히 깊게 남아 있으며, 모국어 금지와 기독교 중심 교육은 문화 정체성을 훼손했습니다. 현재는 일부 원주민 자치교육 체계가 도입되고 있지만, 주류 교육 시스템에서는 여전히 원주민 관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생태 지식, 구술 전통, 조약 체결사 같은 주제는 형식적으로만 다뤄지며, 학생의 자긍심과 문화 이해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교육 결과의 차이: 성취도에서 나타나는 격차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원주민 학생의 고졸률은 약 60%, 대학 진학률은 15% 이하로 비원주민 대비 크게 낮습니다. 이는 단지 학업 성취도가 낮아서가 아니라, 교육 환경, 문화적 배경, 사회경제적 조건 등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합니다.
정신 건강, 가족 구조, 지역 경제, 사회적 차별 등도 교육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원주민 학생의 학업 지속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원주민 자치학교, 장학금, 문화 통합 교육 확대 등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육 격차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문제로, 구조적 전환과 문화적 존중이 병행되어야 진정한 형평성을 이룰 수 있습니다.